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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서-빌모뜨 건축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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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 미셸 빌모뜨의 건축은 단순하며 투명하다. 그가 실현한 건축의 구석구석에는 장인의 숨결이느껴진다.

군용 헬리콥터의 위장무늬, 문손잡이, 재떨이, 벤치, 조경 등에서 도시환경문제에까지 건축에 관련된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이 총체적 건축가의 주된 작업은 과거와 현재(시간),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공간), 인공과 자연 등의 섬세한 대비이며 이같은 상호보완관계 요소들의 조화를 통해 공간의 친밀함을 이루어낸다.

특히 고건축과 역사와의 접목을 통해 또하나의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는, 보수 및 개조건축을 통해 과거와의 대화를 추구하는 작가의 건축정신이 돋보인다. 낡아보인다는 이유로, 혹은 과거의 좋지않은 기억을 가졌다는 주관적인 견해에 따라 옛건축물들이 마구 허물어지는 우리건축문화의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개인건축전을 거의 볼 수 없는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빌모뜨건축전(2월27일까지 시공갤러리)은 건축문화의 해와 함께 일반인들의 건축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고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존건축에 대한 수용이 많다보니 독창적이거나 창의력이 돋보이는 건축보다는 대중적이고 상업적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이것이 아쉬운 점으로 생각된다.

〈대상건축사사무소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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