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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여중 김명희 교사의 '스스로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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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과 창의력은 학습 능력의 기초라고 한다. 이는 교사의 일방적 수업 진행 보다 학생 중심의활동과 학습 과정에서 체득되는 것이 아닐까.

올해는 새학교 문화 창조의 원년. 학교마다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 교육을 위한 노력이 필요 할때다.

예천여중 김명희(46·여)교사는 지난 80년 부터 이런 '철학'을 갖고 수업을 해 왔다.김 교사가 수업하는 국어시간에는 학생들은 5~6명씩 모둠을 만들어 함께 노래 부르고 자유 토론을 하느라 북새통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읽은 책에 대한 소감을 발표한다. 교사는 방향만 제시할 뿐 학생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 주면 그만.

자칫 무관심한 것 처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학생 주도의 학습이라 해서 교사가 그저 지켜만보는 것이 아니다. 철저한 준비와 인내가 필요 한 것.

김 교사는 학습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3년 단위로 수업 계획을 세운다. 교과서는 영역별로재구성 한다.

학생들의 집중력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강(100분)을 하는 것이 원칙. 또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수업 시간에 책을 읽게 한다. 적어도 1년에 10권의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 목표. 책을 읽기 싫어하는 학생들을 꾸짖지 않는다. 책을 읽지 않으면 친구들로 부터 소외받기 때문에 스스로 열성이다.

"유연한 사고력을 기르는 데는 자유로운 토론 시간을 줘야 합니다. 학생들 스스로 이성과 절제를통해 더불어 사는 지혜를 깨닫게 하는 것이 교사의 몫이 아닐까요"

김 교사는 따로 국어 숙제를 내지 않는다. 대신 학생들에게 독서공책을 쓰도록 하고 있다. 2학년쯤 되면 한 학생이 3~6권 정도 독서공책이 쌓인다.

독서공책에는 하루 일과는 물론 생활문, 논설문, 감상문, 토론문, 친구나 선생님과 대화, 명언 등이 담겨 있다. 혼자 쓰고 덮어 두는 것이 아니다. 수업 시간에 친구들과 서로 바꿔 토론하며 생각을 나눈다.

김미애(2년)양은 "독서공책을 쓰면서 책과 신문을 많이 읽게 되고 나도 모르게 부쩍 성장했다는느낌이 든다"며 "중학교를 졸업해도 계속 쓸 생각"이라고 했다.

김 교사가 이런 수업을 이끌어 가는 데엔 어려움도 많았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성적이 떨어지지않을까'라는 우려. 동료 교사들에 대한 설득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젠 확신이 생겼다. 시험을 쳐도 다른 학교 학생 보다 결코 뒤지지 않았다."학생들의 표현력과 사고의 폭을 넓혀 주겠다고 시작했는데 생각 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학생들에게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는 믿음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죠"

김 교사는 도시의 학생들 보다 문화적 혜택이 아쉬운 농어촌의 학생들을 계속 가르치는 것이 소망이다.

〈예천·權光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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