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화를 이용해 특정인에게 성희롱이나 언어폭력을 일삼거나 '고의성 장난' 혹은 '침묵 전화'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화국에 발신지 전화번호 확인을 신청하는 시민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통신 대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성희롱이나 협박, 거짓주문과 침묵전화 등으로 접수된 발신전화번호 확인신청 건수는 신암전화국 200여건, 남대구전화국 160건등 7개 전화국에 모두 8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무려 4배나 늘어났다는 것.
주부 이모(35.여.대구시 남구 대명동)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일 4, 5회씩 전화를 걸어 음담을 늘어놓거나 괴상한 신음소리를 내는 40대 남자에게 시달리다 결국 전화국에 발신지 확인신청을 했다.
또 서대구전화국에 확인신청을 낸 중국음식점 주인 최모(46.대구시 서구 평리동)씨는 값비싼 요리를 주문 받은 뒤 배달을 나가면 주문한 적이 없거나 엉터리 주소인 경우가 한달에 10여건에 달해 영업에 차질을 빚고있다며 분개했다.
한편 예전에는 볼수 없던 '침묵전화'의 발신지를 추적하려는 가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경제 한파 이후 가정불화나 생활고로 가출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 한국통신 관계자는 "지난해 말 부터 침묵전화에 대한 발신지 확인신청이 전체의 50%를 웃돌고 있다"며 "집을 나간 가족이 전화한 것으로 간주하고 소재지를 찾는 안타까운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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