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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홍보 강화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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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단행된 청와대비서실개편의 초점은 국민회의 김한길의원의 정책기획수석으로의 전격 발탁이다. 김신임수석은 정책전문가라기보다는 당출신의 홍보전문가이고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인사다.

김중권(金重權) 비서실장도 "정책적 혼선을 조정하기 위해 경제마인드보다는 정치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필요했고 정책의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홍보전문가를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근래 국정홍보가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최근 각종 국정난맥상과 혼선을 과연 홍보부족만으로 돌릴 수 있느냐는 따가운 시선도 적잖다.

정가가 비서실개편에 주목을 하고 있는 대목은 청와대내 역학관계의 변화기류다. 작년한해 김실장의 장악아래 놓여있던 비서실이 김정길정무수석의 등장과 이번 김정책기획수석의 입성으로 다소 달라질 것이란 것이다. 김정책기획수석은 이미 제2건국운동업무에다 정무수석실의 국정홍보기능과 비서실장직속의 행사기획기능까지 흡수함으로써 핵심수석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수석이 무계파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신·구주류간의 연결고리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다만 현정부출범때 청와대대변인자리를 놓고 박지원공보수석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는 점에서 양자가 다소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감도 없지않다. 특히 홍보기능이 이원화되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는 지적이다.

김유배(金有培)복지노동수석은 김대통령과 같은 고향인 하의도출신으로 줄곧 대통령의 싱크탱크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복지노동수석이상의 조언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어쨌든 이번 비서실개편으로 김비서실장은 그동안 과도하게 집중된 업무가 다소 분산되어 홀가분한 측면도 있지만 기존의 여권2인자라는 막강한 위치는 다소 흔들릴 소지가 높다는 해석이다. 앞으로 청와대가 지난 한해처럼 조용하게 운영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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