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4일 저녁 한나라당 민주계의원들을 상도동자택을 불러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김전대통령은 "현정권이 나라를 망치고있다"며 김대중대통령을 비난하고 'DJP결별'을 예견하는 등 최근 정국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여과없이 쏟아냈다. 그는 "DJ가 (내각제)약속을 안지키면 공동정권의 장래가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두사람이 결국 결별할 것이다. 시간문제다"라고 장담했다. DJ가 내각제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는 것이다.
김전대통령은 한.일어업협정과 국민연금문제 등 정부의 최근 실정(失政)에 대해서도 험담에 가까운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한일어업협정)협상을 그렇게 하려면 내 재임중에 했을 것이며 나는 결코 독도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달 9일로 예정했다 무기연기한 기자회견 강행여부에 대해서는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나 당장 오늘 내일은 아니고 좀 지켜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전대통령의 민주계의원 회동은 정치재개를 위한 포석의 일환으로 해석되고있다. 그는 오는 9일에도 김덕룡의원 등 나머지 민주계의원들을 상도동으로 초청, '만찬정치'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제위기가 계속되고있는 마당에 이에 일정부분 책임을 지고있는 전직대통령이 새정부를 비판하는 모양새가 좋지않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이날 만찬에는 신상우 서청원 강삼재 김찬우 김동욱 박종웅 김무성 정의화 한승수 이신범 이윤성의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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