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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장애-어린이 TV 가까이 앉으면 귀 이상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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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귀의 고막과 피스톤 모양의 작은 고리를 형성하는 뼈(이소골)를 거쳐 '청신경 세포'에 도달, 뇌신경이 식별하게 된다.

이같은 소리를 듣게 되는 통로 중 특정 부위에 병이 생길 때 청력장애, 즉 '난청'이 나타난다. 난청은 소리 전달경로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전음성 난청'과 소리를 감지하는 뇌신경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구분된다.

5, 6세 미만의 아이가 TV나 비디오를 볼때 소리를 높인다든지 기기에 바짝 붙어서 시청할 경우 시력이 나쁜 것으로 의심할 수 있으나 청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또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주위가 산만하다"는 얘기를 듣고 선생님이 불러도 대답이 없을 때도 청력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이같은 증상은 아데노이드 편도선 비대증에 의한 삼출성 중이염으로 나타나며, 소아 청력장애의 80%이상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아이들은 평소에도 입을 벌리고 지내며, 잠잘 때 코를 심하게 고는 수도 있다. 이같은 증세는 적절한 병원을 찾는다면 쉽게 치료될 수 있다.

사춘기 청소년과 청년, 성인이 만성 중이염을 앓고 난 뒤 난청이 나타나게 되면 대부분 고막에 구멍이 뚫리며, 심하면 이소골의 연결에 변화가 생겨 '전음성 난청'이 초래된다. 이 때는 먼저 원인을 규명한 뒤 고막 성형술이나 고실 성형술을 시행해야 한다.

만성 중이염이 계속 진행되면 귀에 생선 썩는 냄새가 나는 고름이 생기고 심해지면 청력장애와 함께 구토.어지럼.두통은 물론 안면신경마비.중추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하고 때로는 생명까지 위협받게 된다. 이런 경우는 만성중이염.유양돌기염.진주종이 동반 된 것으로 보고 중이근 치술을 받아야 한다.

어릴 때 열병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나 자신도 모르고 지내다가 자라면서 소리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손바닥을 귀에 대서 무엇을 알려고 하는 등의 행동을 하다가 주위 사람들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는 대부분 '청신경 손상'으로 회복이 불가능하다.

결핵환자들이 주로 복용하는 마이신 계통(스트렙토마이신)의 약도 청신경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또 '신경성 난청'은 산업현장의 소음에 오래 노출되거나 이어폰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유발될 수 있다. 노인이 돼서 나타나는 난청은 보청기로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난청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청력검사실이 갖춰진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람이 소리를 감지할 수 있는 단위는 데시벨(dB). 10~26dB은 정상, 26~40dB은 경도난청, 41~55dB은 중등도난청, 56~70dB은 중등도고난청, 71~90dB은 고도난청, 91dB이상은 농(deaf)이라 부른다.

(도움말:영남대의료원 이비인후과 송계원 교수.053-620-3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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