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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대 3년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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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대학의 3년제 승격 방안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기존 5개 학과에 5개 학과를 증설해 1천360명을 정원으로 하는 개편안 역시 상당부분 축소 수정될 전망이다.

25일 대구 서구 섬유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섬유.패션대학 학과선정 공청회에서 토론자들은 섬유기능대학이 내놓은 개편안에서 여타 대학과의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특화된 교육과정을 촉구했다.

유태순 효성가톨릭대 교수는 대학측이 제안한 10개 학과를 모두 설치하는 것은 전품종 나열의 백화점식 구성이라고 비판한 뒤 특화된 학과신설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취업계획 없이 정원을 지금의 600명에서 1천360명으로 늘리는 것은 무모하다고 지적했다. 학과목을 고정하지 말고 필요할 때 설치했다가 그렇지 않으면 폐쇄하는 유연성 있는 운영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옥 SK케미칼 기획고문도 이탈리아 마란고니는 디자이너, 세꼴리는 패턴 메이커, 도무스는 기능인력 양성을 위주로 하고 있다며 섬유.패션대학만의 독창성 있는 과정을 갖추라고 요구했다. 또 패션인력이 과잉공급돼 외국대학 박사학위 소지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정원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복호 대구패션조합 고문 역시 너무 많은 것을 가르치려는 것에서 벗어나 세분화.전문화.집중화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 동구 봉무동에 조성할 패션.어패럴 밸리내 학교를 세울 것을 제안했다.

이호정 이데아패션연구소 대표는 섬유.패션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해선 2년제로는 부족하므로 3~4년제 대학으로 수업연한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개편 시안을 마련했던 엄재영 교수는 3년제로 수업연한을 늘리는 한편 5개 학과 증설계획을 축소해 정원을 재조정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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