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어느 대기업의 휴대폰 광고였는데 여성 고객이 가입을 하면 여러가지 여름 바캉스 상품을 준다는 것이었다. '참 좋은 아이디어구나'하는 생각도 잠시, 선물을 보는 순간 얼굴이 나도 모르게 찡그려졌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값비싼 수입상표의 제품이었다.
요즘 주가가 폭등하고 경기가 좋아진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결식아동들과 실업자, 노숙자들은 길거리를 헤매고 있는 실정임에 분명한데, 수입상표의 상품이라니…. 그 휴대폰 회사가 외국의 회사라면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회사임이 분명한데 왜 하고많은 우리나라 제품을 놔두고 하필 그런 크고 비싼 외국제품을 상품으로 주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제품 하나라도 팔아야 하는게 기업이 해야할 일이고 또 존재 이유이긴 하지만 원금은커녕 이자 갚기도 급급한 나라형편은 생각지도 않고 옷 한 벌에 몇 십만원 하는 수입상표를 내걸어 나라 경제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국민들 사이 위화감과 사치풍토를 조성하고 아이들의 미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중요한 책임을 잊어버린 기업과 방송에 화가 날 뿐이다.
이지영(대구시 서구 비산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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