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육일기

자녀교육 때문에 항상 골머리를 앓는 엄마들을 위해 펜을 들어봅니다. 저 역시 자녀교육을 잘 하는 축에는 못 들지만 주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배우고 익힌 경험들을 소개할까 해서 입니다.

"우리 아이는 책읽기를 너무 싫어해요" "글쓰기를 싫어해서 걱정이예요" 주위 초등학생 엄마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자주 듣습니다.

그렇다고 교육의 기본인 책과의 씨름을 포기할 수는 없겠죠. 제 경험에 미루어 이렇게 권하고 싶습니다. 우선 아이가 좋아하는 내용이 담긴 권장도서 목록을 구해보고 메모해 두세요. 그리고는 엄마가 먼저 그 책을 읽어보는 겁니다. 물론 아이의 마음이 되어 읽어야죠.

읽은 내용 가운에 흥미있던 부분을 아이에게 이야기해 주세요. 아이는 금방 흥미를 가지면서 "나도 한번 읽어볼까"라고 달려들 겁니다. 아이가 그 책을 열심히 읽었다면 꼬옥 안아주면서 사랑의 표시를 해 주세요. 만약 그래도 흥미를 갖지 않는다면 책을 통해서 엄마와 아빠가 역할 분담을 하거나 연극처럼 한번씩 읽어보세요. 또 아이 앞에서 부모는 항상 책을 읽고 신문을 보며 생각하고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일기쓰기에는 신문을 오리고 붙이는 신문활용교육을 권하고 싶네요. 매일 쓰는 일기는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아이들이 무척 쓰기 싫어합니다. 신문을 보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미담기사나 어렵게 돈을 벌어 장학재단에 내놓으시는 할머니의 인자한 웃음, 과학이나 환경 등 자기가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까지도 담겨 있잖아요.

이를 바탕으로 일기쓰기를 하다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아이는 일기쓰기, 글쓰기를 참 좋아해요"라는 자랑이 나올 것 같아요.

한편으로 엄마는 항상 아이들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챙겨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숙제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에게 몇달 전에 스크랩해두었던 신문을 내밀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저는요, 별난 엄마라고 놀리실 지 몰라도 초등학교 6학년인 큰딸을 위해 매일신문 대입논술을 스크랩하고 있어요.

김예현(주부·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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