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PC통신·인터넷 이용 초·중학생 늘어

'어려운 과제물은 PC통신이나 인터넷으로 해결하세요'수행평가 실시 후 한층 어려워진 과제물을 해결하기 위해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초·중학생이 급격히 늘고 있다. 관련업체들도 이에 맞춰 신규서비스를 개발, 학생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PC통신 천리안은 지난달부터 '초·중학생 인터넷 숙제 따라잡기'(go homework) 코너를 개설,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혼자서 해결하기 힘든 숙제에 대한 도움을 청하는 '도와주세요-숙제도우미'에는 매일 10~20건의 요청이 들어온다. 즉시 답변이 올라오기 때문에 그날그날 숙제를 해야 하는 학생들로서는 더없이 유용하다.

그동안의 질문과 답변, 초·중학생 숙제에 필요한 기본자료 등을 토대로 만든 '숙제모음 자료실'도 점차 분량이 늘고 있어 학생들의 단골 메뉴로 떠오를 전망.

'초·중학생 마을'은 학생들의 구미를 더욱 당기는 메뉴로 짜여 있다. '내가 예상하는 기말고사 문제'에는 먼저 시험을 치른 학생들이 소개하는 문제, 아직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들의 간절한 문제공개 요청 등이 담겨 있다. 예전에는 생각하기 힘들던 다른 학교 시험문제를 즉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아닐 수 없다.'우리 엄마는 이래요'는 학부모들이 한번쯤 살펴볼 만한 곳. 아이들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엄마에 대한 여러 불만 뿐만 아니라 자랑도 올라와있어 자녀지도에 참고가 될 만하다.

지역업체인 (주)이야기가 제공하는 학교 통신망은 이미 기반을 잡고 가입 학생들에게 보편화된 서비스. 현재 대구·경북 19개 초등학교가 이야기 가상초등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학교 학생들은 자유롭게 이야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곳 역시 학생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곳은 숙제 관련 서비스.

지난해부터 시작한 '숙제 도우미' 역시 학생들의 요청과 답변으로 꾸며졌다. 1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충실하게 운영한 덕분에 숙제 관련 자료가 이미 6천건을 넘어섰다. 초등학교 1~6학년 숙제는 어지간하면 이 범위에서 벗어나기 힘들 정도다.온라인 가상초·중학교는 각 PC통신업체들이 앞다투어 유치·운영에 나서고 있어 머지않아 정보화 기반이 어느 정도 구축된 학교나 교실이라면 활용할 수 있을 전망. 이 가운데 PC통신 하이텔이 한국교총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이버 교실'은 교사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교총 소속 교사 가운데 희망자 전원에게 하이텔 무료 ID를 발급해주고 학급운영용 메뉴를 개설해 줘 현재 5천명이 넘는 교사들이 운영하고 있다. 교사 1인당 1개씩 개설되며 각종 교육정보는 물론 학습자료, 생활상담 등을 할 수 있다. 숙제는 물론 그동안 인쇄해 나눠주던 자료나 가정통신문도 등록해두면 학생들이 필요할 때 언제든 전송받을 수 있다.

초등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유니텔 '꾸러기초교'에서도 어린이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학생들끼리 전자우편을 통해 숙제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것도 흔한 일.

이밖에도 인터넷을 통해 학생과 교사간 거리를 좁히고 다양한 학습·숙제자료를 제공하는 홈페이지도 많다. 통신이나 학습관련 업체는 물론 교사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속있는 정보를 주고 있다.

서울 양천중학교의 함영기 교사의'교실밖 선생님(www.shinbiro.com/@bulggen/index.html)', 부부교사가 운영하는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user.chollian.net/~ki45)', 봉천여중 최우암 교사의 '또바우 선생(myhome.netsgo.com/cwa98/)' 등이 인기있는 홈페이지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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