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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사고예방 너무 소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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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어린이들이 각종 사고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특히 행정당국의 어린이 보호대책이 전시성으로 겉돌고 있어 사고가능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대구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119 긴급구조대원들이 출동해 문을 열고 13세미만 어린이 등을 사고위험에서 구한 건수가 올들어서만 799건으로 전체 출동건수 2천605건의 35%를 나타내는 등 화재출동건수 749건보다 많은 실정이다.

소방본부의 자체통계에 의하면 '문개방'출동의 70% 이상이 어른들이 집을 비우고 외출, 돌아온뒤 만 5~9세 전후의 어린 자녀들이 문을 열어주지 못해 신고가 접수되는 형태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문개방 출동건수 484건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해마다 '나홀로 어린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시 소방본부 장성규(38)소방교는 "지난 달 19일에는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아이가 아파트 현관문 보조잠금장치를 건드려 문이 열리지 않는 바람에 구조대원들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며 "어린이들만 집안에 두고 외출했다가 화재가 일어날 경우 대피능력이 없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어린이보호구역 설정.어린이 통학버스 보호.차량내 어린이 보호장구 비치 의무화 등의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실제 대구지역 초등학교와 유치원 주변 223곳에 어린이 보호구역이 설정돼 있으나 곳곳에 노상주차장이 설치된데다 대부분 보.차도 구분이 없어 어린이들이 차도 중앙으로 다니는 지역이 더 많은 형편이다.

또 올들어 대구에서는 지난 5월까지만 모두 368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일어나 8명이 숨지고 424명이 부상, 지난해(사망 9명, 부상 830명)보다 더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효성가톨릭대 아동학과 조성자교수는 "씨랜드참사에서 어린이 보호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관심을 확인했다"며 "이번 기회에 방어능력이 떨어지는 어린 생명들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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