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문화의 주요한 특징은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고 끊임 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왕성한 자기욕구 표현에 있다. 하나의 획일된 가치를 추종하지 않고 자신만의 주체적 삶을 살아가는데 적극적인 신세대들에 대해 많은 기성세대는 자기중심적이고 개인주의적이라는 비판을 하며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다양한 가치관과 사고를 필요로 하는 21세기를 앞두고 신세대들에게 획일적인 기성세대의 가치관과 기준을 강요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폭발적인 자기 창조의 욕구를 가진 신세대. 자신의 개성을 발휘할 장을 발견하지 못하고 소비적이고 상업적인 대중문화속에서 함몰되어 가는 신세대의 존재는 우리사회가 풀어야할 숙제라 할 수 있다.
다가오는 새천년 지구촌시대를 이끌어 갈 주역인 신세대들이 그들만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는것은 현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기성세대들의 몫이다.
21세기는 신 지식인 (Homo-Knowledgian)의 시대라 불린다. 더이상 지식인이라는 말이 대학교수, 언론인, 법조인처럼 고전적 의미의 지식인(The Intellectual)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데 쓰이지 않는다.
신지식인은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자신만의 고유한 지식과 기술을 터득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사람을 말한다. 또 자신만의 고유한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와 기본기를 항상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신세대들이 21세기형 신지식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능력을 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신세대들이 사회의 획일적 사고방식에서 탈피, 창조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소양을 키우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교육개혁이라고 지적한다.
정해진 교육기관에서 주어진 교과과정을 통해 진행되는 획일적인 교육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동일한 잣대로 붕어빵 같은 똑같은 지식인만을 양산해 내는 현재의 교육체계 아래에서는 에디슨도 개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영원히 문제아로 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능력에 맞는 맞춤교육을 해 줄 수 있는 특화된 교육기관도 많이 설립돼야 한다. 열등생들도 자신들의 고유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전국에 몇몇 대안학교와 특성화학교가 있지만 전문화, 보편화되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함께 대학을 나와야 신분상승이 가능하다는 뿌리깊은 사농공상의 사상, 학벌을 따지는 인습 등 가장 기본이 되는 의식을 바꾸는 일도 시급하다.
교육을 통해 양성된 신지식인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국가적인 지식시스템을 확립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효근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지식의 공유를 통해 사회적인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신지식을 제공한 사람에게 합당한 보상을 실시하는 국가평가보상제도 등이 마련돼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 김교수는 신지식을 전파하고 활용하기 쉽게 하기 위해 국가지식 시스템을 구축하고 새로운 지식과 기존의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표현할 수 있는 국가지식지도를 작성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외 정보통신 기술 등을 이용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스스로 습득할 수 있는 기반도 필요하다.
20세기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자본이라면 21세기는 지식이다. 새천년을 앞두고 기성세대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신세대들이 타고난 능력을 마음껏 발휘, 한국이 21세기를 주도하는 지식국가로 거듭 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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