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이하 대백)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에 3곳 이상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매각 방식을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한 이후 인수 경쟁이 활발해진 분위기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대백 경영권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지난 5일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건설사와 부동산 시행사 등 3~4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에 더해 자산운용사 1곳이 인수의향서 제출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매각 측이 추가 인수의향서 접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구정모 대백 회장과 특수 관계인이 보유 중인 대백 지분 34.7%다. 대백은 ▷중구 동성로 대백 본점 ▷중구 대봉동 대백 프라자점 ▷현대아웃렛 대구점이 임차 중인 동구 신천동 대백아웃렛 ▷동구 신서동 물류센터 등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부동산 4곳의 감정평가액은 7천억원 상당이다.
매각 측이 연내 매각 작업 마무리를 목표로 잡은 만큼 후속 절차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입찰 이후에는 참여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경영실사 등 절차를 밟게 되고, 매각 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매각 성공 여부는 '가격'에 달린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지난 2023년 대백과 의료기업 차바이오그룹 간 매각 논의가 진행됐으나 매각가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불발된 바 있다.
부동산 경기 또한 매각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택시장 경기가 좋지 않아 부동산을 매입해 개발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는 반응이 우세한 가운데 부동산 경기가 반등하기 전 선제적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번에 인수의향서를 낸 일부 기업도 대백이 보유한 자산가치에 주목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백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경영권 지분 매각과 관련해 매각 주관사에서 예비 후보자들을 선정해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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