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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한국천문연서 기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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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인공위성을 추적하거나 '딥 임팩트'를 일으킬 수 있는 소행성 발견,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일까.

북한이 지난해 '광명성' 인공위성 발사를 주장했을 때나 전세계가 소행성의 '딥 임팩트' 가능성으로 흥분에 휩싸여 있을 때 국내 기관들이 미국 등 선진국 천문·우주기관의 분석 결과를 받아 발표하는 것을 보고 가졌던 의문들이다.

그러나 이제 이런 의문과 아쉬움을 가질 필요가 없게 됐다.

대덕연구단지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우백)이 내년부터 우리 하늘을 지나는 인공위성과 어느 쪽에서 다가올지 모를 소행성을 추적,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지구근접천체 추적·감시연구(NEOPat 21)'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과제명 '네오팻(NEOPat) 21'은 소행성과 혜성 등 지구근접물체를 뜻하는 'NEO(Near Earth Objects)'와 '순찰'을 뜻하는 Patrol을 합친 말이다.

네오팻21의 목표는 소행성과 혜성 등 지구근접천체에 대한 감시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인공위성 추적, 감시에 필요한 기반기술을 확보, 공공부문 및 안보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변광성 모니터링과 전천(全天)지도 작성 등 천문학 발전도 꾀할 수 있다.

천문연구원은 우선 내년에 선진연구기관의 연구현황을 조사하고 공동연구를 통한 관련 기술 획득 모색, 관측망원경 결정 등 세부 연구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구근접천체의 추적, 감시는 재난 예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인공위성 추적 감시기술도 하루빨리 육성해야할 부분이다.

현재 지구 궤도상에 떠있는 인공위성과 그 잔해물은 어림잡아 8천여개. 그러나 국내에는 이를 추적할 수 있는 장비가 거의 없어 우리 하늘은 위성에 관한한 무방비상태로 개방돼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지난해 북한이 '광명성' 인공위성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을 때도 자체적으로 인공위성을 추적하는 것은 엄두도 못내고 관련 정보를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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