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개인 도메인(영문 주소) 등록 및 전자상거래 실적 등 인터넷 정보화의 지역간 격차가 심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최근 한달간 개인 도메인 등록 신청을 받은 결과 전체 신청자 2만4천89명 중 수도권 비중은 75.7%에 달했으나 대구는 3.2%(780건), 경북은 2.1%(501건)에 그쳤다. 이는 부산 4.5%(1천76건)는 물론 인천 3.7%(896건)에도 뒤지는 것이다.
이같은 낮은 도메인 신청은 지역의 정보화 취약성을 반증하는 것으로 기존의 생산력 비중 저하와 함께 지역간 발전 불균형 현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실례로 지난해 국내 인터넷 쇼핑몰시장 전체 매출액 1천500억원 중 지역 비중은 5%선(연간 70~80억원)에 그쳐 자본의 역류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역을 대표할 만한 인터넷 쇼핑몰이 없어 외지 쇼핑객을 끌어들이기는 커녕 지역 사이버 쇼핑객마저 수도권으로 빼앗겨 지역 경제기반을 잠식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정보통신부가 밝힌 2001년 국내 인터넷 예상 이용자수 1천만명 중 지역 이용자수는 40만명선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간 정보화 격차는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정보문화센터 표본조사에서도 향후 인터넷 이용계획을 묻는 질문에 서울, 부산, 인천 등은 약 20%가 '꼭 이용하겠다'고 답한 반면 대구.경북은 9.6%에 그쳐 정보화 의식의 낙후성을 시사했다.
특히 정보화 마인드 부족 탓에 도시의 상업적 도메인명, 즉 'www. taegu.com' 등을 외국회사에 선점당하는 등 정보자산의 손실을 입고 있다.
지역 정보통신업체 한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지역 기업 정보를 접할 수 없는 것이 지역의 최대 약점"이라며 "일반인 뿐 아니라 기업인들의 정보화 마인드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자체 등이 체계적인 정보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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