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단행은 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의 거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6일 이와관련, "김 회장의 경영권은 워크아웃과 관계없이 당초 방침대로 향후 6개월간 보장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달 대우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만큼 올 연말까지는김 회장의 경영권을 보장할 것이며 내년 이후는 어떤 약속도 할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이 김 회장의 경영권을 일정기간 보장키로 한 것은 김 회장이 워크아웃의 골격에 동의하는 등 정부와 채권단이 주도하는 구조조정 윤곽을 수용하고 있는데다 김 회장에게 명예로운 퇴진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는 김 회장이 향후 2, 3년 더 회장직을 수행토록 하겠다는 대우의 입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발언이다.
대우는 지난달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한 이후 김 회장이 자동차 경영정상화 이후 현역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대우 관계자들은 자동차 경영 정상화에 걸리는 기간에 대해서는 2, 3년 정도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왔다.
채권단 협의과정에서 경영진에 대한 문책이나 대주주 지분 소각 등의 필요성이 거론되면 김 회장의 퇴진은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머물고 있는 김 회장은 월말이나 내달초 귀국, 워크아웃이후 계열사 경영방안에 대해 채권단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병주 ㈜대우 사장, 정주호 구조조정본부장 등 대우 핵심 경영진의 거취는 채권단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는 게 대우 안팎의 분위기다.
구조조정에 적극성을 보일 경우에는 전문경영인으로 남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채권단이 굳이 남겨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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