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입논술-D75 '수능필승'어드바이스-(1)아직 늦지 않았다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임박하면서 수험생은 물론 학교와 학부모, 가정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험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은 초조함만 더해갈 뿐 시기에 맞는 적절한 공부나 시간관리, 실전 대비 등에는 소홀하기 쉽다. 지켜보는 학부모도 마음만 간절할 뿐 사정은 마찬가지다. 입시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남은 기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대구진학지도협의회 교사들과 일신학원 진학실의 조언을 통해 매주 모색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1.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쯤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마무리 정리를 할 수 있을지 고심하게 된다. 그러나 기존에 제시돼온 학습방법이나 수험생활 가이드 대부분이 막연하거나 현장감이 결여된 추상적인 것들이다. 수험생 자신이나 학부모, 교사 모두가 수험생들의 실상을 정확히 알고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3이 오히려 공부를 덜 한다

많은 학부모들이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밤 12시가 넘어 귀가하는 수험생 자녀를 보며 가슴뿌듯해 한다. 그러나 수험생 자신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자리에 앉아만 있지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ㄷ고 한 학생의 솔직한 고백. "고2때보다 공부를 덜 하는 것 같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난 후 교실이 더 소란해요. 절반 이상의 급우들이 될대로 되라는 식입니다. 부모님께 미안할 뿐입니다. 이런 교실 분위기를 속속들이 알고 학생 하나하나에게 충고하고 지도해주는 선생님이 계시면 좋겠습니다"

자포자기의 분위기가 지배적인 것은 남은 기간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마음이 불안할수록 친구들과 떠드는 시간이 늘어난다. 같이 노는 순간만은 시험공부의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남은 기간 동안 3년 분량을 정리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늦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적절한 시작 시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선 마음의 자세를 적극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자신감과 끈기만 있다면 지금도 늦지 않다.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사대부고 출신 이재철(24·서울대 법학과 1년)써의 충고를 들어보자. 그는 지난해 9월5일 군에서 제대해 불과 2개월 동안 공부해 수능시험에서 고득점했다.

"시간은 없고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독서하는 기분으로 암기하려 애쓰지 않고 철저히 이해하려 했습니다. 한달만에 전 과목을 다 정리하고 학원의 진도에 맞춰 실전연습을 했습니다. 지난해처럼 문제가 쉽게 출제될 경우 자신감과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고득점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안된다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마음을 떨쳐내야 합니다. 되돌아보니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면 생활이 달라진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생활이 즐겁고 적극적으로 변한다. 학부모와 교사는 수험생을 잘 관찰해보고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현 시점에서 수험생은 가능성을 확신하게 해 주는 계기가 마련되길 원한다.

ㅇ고교 김모 교사의 조언을 들어보자. "20여년 동안 다양한 수험생을 관찰해 본 결과 수험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오만에 가까운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젊은이들에게 지나칠 정도의 신중함이나 겸손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지나치게 간섭받는 학생은 소심해지며 이는 결국 자신감의 상실로 이어집니다. 예상 밖의 좋은 성적을 내는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이 자신만만한 학생들입니다. 자신감과 낙관적인 마음가짐,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심만 있으면 지금처럼 쉬운 수능시험에서는 누구나 고득점 할 수 있습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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