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하 최초의 임시정부 역할을 했던 대한국민의회 청사 등 러시아지역 독립운동 유적과 사료가 대거 발굴돼 학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복회, 독립기념관, 고려학술문화재단이 공동 구성한 연해주 항일유적지 조사단(단장 윤경빈 광복회장)은 지난 8월 현지를 답사한 결과 전로한족회(全露韓族會)중앙총회 및 대한국민의회(노령 임시정부) 청사, 안중근 의사가 단지동맹(斷指同盟)을 결성한 마을터 등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단은 또 연해주에 배포된 한글본 3.1독립선언서, 안중근 추도가, 임정 국무총리 이동휘 선생의 애국저금권 등을 발굴, 공개했다.
조사단 보고서에 따르면 1917년 11월부터 1919년 2월까지 러시아 거주 한인들의 대표기관이었던 전로한족회중앙총회 (고려국민회) 청사 및 기관지 청구신문 발간지로 사용됐던 건물은 우수리스크 체체리나 거리 35번지(당시 주소:우수리스크 자나드보롭스카야 31번지)에 보존돼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안중근 의사가 1908년 10월2일 독립의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단지동맹'을 결성한 크라시키노 얀치헤 하리(下里) 마을터가 최초로 확인됐다.
안 의사와 김기룡, 강기순 등 12명이 왼손 무명지를 끊고 '大韓獨立' 4자를 혈서로 남긴 이 곳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후 폐허로 변했으나 한국식 우물이 남아있고 한인학교, 온돌이 있던 장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또 대한국민의회가 1919년 3월17일 블라디보스토크 만세운동 당시 제작, 배포했던 한글선언문이 최초로 입수됐으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문서보관소에 보관중이던 '안중근 추도가'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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