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10일 베를린에서 고위급 회담 3차 회담을 열고 1, 2차 회담에서 제기된 양측의 제의에 대한 토의를 계속했으나 상호 이견 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 회담 대표인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은 이날 오후 7시 20분(이하 현지시간) 회담을 마치고 숙소인 북한 이익대표부로 돌아가면서 "미국측의 선물이 거의 없다"고 말해 회담이 순탄치 않음을 시사했다.
김 부상은 이번 회담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두고 봐야한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해 이날 회담에서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김 부상은 4차 회담은 11일 오전 10시 미국대사관에서 열린다고 말하고 "며칠 더 회담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예정 기한인 11일을 넘겨 회담이 계속될 수도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7일과 8일 1, 2차 회담에 이어 당초 이날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던 3차 회담은 양측의 합의에 의해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됐다.
베를린의 외교 소식통들은 이날 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측에 미사일 발사유예(모라토리엄)를 문서로 서명하거나 공개적 방식으로 약속할 것을 요구했으나 북한측이 이면합의 방식을 고집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경제제재 해제는 지난 94년 제네바 핵합의에 따라 벌써 해결됐어야 하는 문제인 만큼 미국측이 먼저 성의를 보인 다음 미사일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이 미사일 발사유예의 대가로 제시한 경제제재 완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추가 완화에 대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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