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직업별 부패지수 설문조사

우리사회의 직업군별 '부패지수'는 정치인-재벌총수-세무공무원-경찰 순으로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9개 도시의 30세 이상 성인남녀 1천354명을 대상으로 직업별 부패정도를 조사한 결과 정치인의 부패지수가 3.8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지수는 '매우 청렴'을 1, '다소 청렴'을 2, '다소 부패'와 '매우 부패'를 각각 3, 4로 정해 도출한 평균치로 지수가 3이상일 경우 부패한 직업군으로, 2이하일 경우 청렴한 직업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정치인 다음으로 부패한 직업군은 재벌총수(3.60), 세무공무원(3.54), 경찰공무원(3.43), 대기업 사장(3.39), 변호사(3.21), 검사(3.08) 순으로 평가됐다.

그 다음으로 판사(2.84), 교사(2.79), 민원공무원(2.77), 교수(2.69), 의사(2.66), 중소기업 사장(2.64), 은행원(2.63), 목사(2.3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체적인 부패행위에 대해서는 '구청 공무원이 관내업주로부터 금품을 정기 상납받는 행위'가 부패지수 3.80으로 가장 높아 일반 시민들이 죄악시 하는 대표적인 부패사례로 지적됐다.

이어 △'예능계 교수가 입시생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실기 점수를 올려주는 행위'(3.75) △'정치인이 기업들로부터 금품을 받는 행위'(3.68) △'의사가 돈을받고 허위 진단서를 발급하는 행위'(3.63) △'기자가 기사 게재.삭제 대가로 돈을받는 행위'(3.58) △ '공무원이 빠른 일처리를 대가로 금품을 받는 행위'(3.57) 등이 지적됐다.

반면 '학부모가 담임교사에게 상품권을 주는 행위'(2.89), '기여입학제로 1억원내고 대학에 들어가는 행위'(2.70), '환자가 치료후 의사에게 상품권을 주는 행위'(1.83) 등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용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