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림·토양 방사능 오염 심각

중국이 지난 50년대부터 실시한 각종 핵실험 물질이 한반도에 유입돼 국내 산림 및 토양의 방사능 오염이 체르노빌 사고 인근 유럽국가들보다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국민회의 송훈석(宋勳錫) 의원은 6일 산림청에 대한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중국이 지난 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사막에서 실시한 각종 핵실험에 의해 이 지역 토양에 남아있는 플루토늄이 바람을타고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의 방사능 오염 근거로 해양연구소가 94년 이후 최근까지 광릉수목원의 토양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 "지표층 ㎏당 1.22Bq(배크렐:방사능 농도단위)이, 깊이 8~9㎝의 토양에서는 1.09Bq이 검출된 반면, 자연상태에 가까운 17~19㎝ 깊이의토양에서도 0.066Bq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연구원이 지난 92년부터 95년까지 전국 27개 지역을 대상으로 측정한 '한국 지표층 토양중 플루토늄 239, 240 농도분포'에 따르면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일대 지표층에서 토양 ㎏당 1.85Bq의 플루토늄 239, 240이 검출됐고 △인천시 옥련대 일대 1.60 Bq △전주, 강릉 지역 각각 1.39Bq, 1.16Bq이 검출되는등 전국의 플루토늄 농도가 평균 0.80Bq로, 최소 0.18Bq에서 최대 1.85Bq의 분포를나타내고 있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송 의원은 특히 "이번 국내 조사 결과는 지난 95년 조사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주변국가인 체코의 최고 0.72Bq, 평균 0.27Bq 및 이탈리아 최고 1.51Bq, 평균 0.06Bq보다 높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