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9일 새 천년을 여는 2000년 1월 건강길라잡이 주제를 '엄마 젖 먹이기'로 정하고 대대적인 모유수유 촉진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UNICEF)의 99년도 백서는 국가별 엄마젖먹이는 비율을 유럽 75%, 이집트 53%, 미국 52%, 일본 45%로 발표, 우리나라의 14%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모유수유 비율은 85년 59.1%에서 97년 14.1%로 크게 낮아진 반면 조제분유와 모유를 같이 먹이는 경우가 25.3%에서 52.5%, 조제분유만 먹이는 비율은 15.6%에서 33.4%로 각각 높아졌다.
엄마의 교육수준별 젖 먹이는 비율은 중졸이하 26.8%, 고졸 16.1%, 대졸이상 7.7%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오히려 엄마 젖을 먹이는 비율이 낮았다.
엄마의 연령별로는 24세이하 15.4%, 25~29세이하 14.3%, 30세이상 13.1%로 모유수유 비율에 큰 차이가 없었으며 조제분유만 먹이는 비율은 24세이하와 25~29세가 각각 29.4%와 31.1%인데 비해 30세이상은 40.1%로 높게 나타났다.
또 산모의 54%가 분만전에는 엄마 젖을 먹일 계획이었으나 실제 분만 후에는 27, 28%만이 엄마 젖을 먹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병원에 모자동실이 설치되지 않아 산모가 모유를 먹이고 싶어도 출산 후 신생아를 격리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엄마 젖 먹이는 비율이 낮은 이유는 '젖이 부족한 경우'(51%)가 가장 많았고 '엄마의 직장복귀'(12%), '아기가 젖을 빨지 않는다'(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엄마 젖을 먹이면 신생아의 태변 배출이 잘 되고 영아의 경우 각종 질환의 감염을 줄일 뿐만 아니라 아기의 지능 개발에 도움이 되고 산모의 산후회복도 빨라지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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