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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총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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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을 맞아 처음 치러지는 제16대 총선구도를 뒤흔들 변수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맨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대목이 '뉴 밀레니엄'이라는 구호에 맞춘 정치권에 대한 강한 물갈이 욕구일 것이다. IMF위기를 몰고 온 주범이기도 한 정경유착에 대한 혐오의식이 기성 정치권에 대한 강한 거부감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 지지 선호도에서 응답자들은 기성정치인(23.3%)의 두 배가 넘는 53.7%를 신진인사들에게 보냈다. 이는 대구.경북의 유권자들이 신진인사의 정치권 진입에 대해 호의적이며 참신하고 깨끗한 새 인물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6월 매일신문과 에이스리서치가 매일신문 창간기념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때의 48.5%의 신진인사 지지도보다 5%이상 높아진 수치다.

신진인사들을 지지하는 이유로 응답자들은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에 대한 기대감을 첫번째로 꼽아 기성정치권이 깨끗하지 못하고 정직하지 않다는 의식이 국민들 사이에 팽배함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는 기성정치인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응답과 참신한 인물의 필요성이 뒤를 이었다.

한나라당의 우위가 점쳐지는 대구.경북지역 선거판세에 변화를 가져올 또 다른 변수로는 자민련 인사들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꼽을 수 있다. 응답자의 32.3%가 이들의 무소속 출마에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해 부정적인 견해가 만만치 않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보다 '그 때 가봐야 알 것'이라는 유보적 입장이 더욱 많아(43.3%) 지지하겠다는 층(11.7%)과 합하면 55.0%에 달해 정국의 변화와 맞물릴 경우 지역 선거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복병으로 지목됐다.

이같은 분석은 3당 체제하의 자민련 정당지지도와 이들의 무소속 출마시 지지도 차이가 4.2%에서 11.7%로 7.5%의 상승을 가져오는데서도 일단을 엿볼 수 있다.

이는 지역의 16대 총선 구도가 여야의 대결(56.3%)과 야당 대 무소속의 대결(30.4%)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상대적으로 여당세가 취약한 지역의 특성을 감안할 경우 무소속의 선전은 독주 채비를 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해 볼 수 있다.

또한 TK신당과 벤처신당 등 정치권 일각의 신당태동 기류에 대한 지지도가 일정 수준(25%대. 각각 26.4%, 27.6%)을 넘고 있어 이들의 역량과 무소속 인사들의 활약이 상승효과를 나타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른바 TK정서는 이번 선거에서도 위세를 떨칠 것으로 분석됐다. 많은 영향(24.9%)이든 다소간의 영향(47.9%)이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72.8%나 됐고 대구(76.9%)가 경북(68.8%)보다는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같은 정서가 일방적으로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68.5%에 달해 이를 단순하게 해석할 경우 98년 6.4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일색이 됐던 현상이 재연출될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裵洪珞.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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