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1세기 21가지 대예측

21세기 인간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과학자들은 공상과학소설에나 등장하던 소재들이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우주여행과 인간복제가 이뤄지고, 암과 에이즈 등 불치병이 종말을 고한다. 2025년쯤 각종 센서를 통해 요리에서부터 온.습도 조절, 보안장치 등 자동으로 조절되는 완벽한 스마트주택과 수요자 중심의 행정서비스가 이뤄지는 '전자정부'가 등장한다. 가상현실(VR)기기를 통해 직접 골프장에 가지 않고도 골프와 야구 등 각종 레포츠를 땀을 흘리며 즐긴다. 비행기의 속도는 거의 광속에 가까울 정도로 빨라지고, 100세 청춘이라는 말도 유행한다.

한국경제신문 뉴밀레니엄 기획취재팀의 새 밀레니엄 리포트 '21세기 21가지 대예측'(은행나무 펴냄)은 21세기에 등장할 21가지 핵심 트렌드를 요약,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새 밀레니엄의 변화는 개인의 인텔리화, 사회의 디지털화, 국가의 글로벌화로 요약된다.

새 밀레니엄의 화두는 단연 '디지털'이다. 인터넷은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의 기본틀을 여지없이 뒤흔들고 있다. 디지털 혁명의 핵심인 인터넷의 등장으로 가상공간과 현실 공간의 차이가 더욱 좁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의 삶의 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변화할 것"이라고 이 책은 전망한다.

디지털 혁명은 신인류 코쿤(cocoon.누에고치)족의 출현을 예고한다. 21세기의 표준 인간형인 코쿤족은 사이버공간을 통해 업무와 레저.스포츠, 교육 등 모든 것을 해결한다. 1인 1컴퓨터 시대로 접어들면서 직접 민주주의도 가능해진다.

고대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광장처럼 인터넷 토론광장에 접속한 네티즌들이 자기 의견을 마음대로 개진하고 의사결정하는 참여정치가 펼쳐진다. '텔리데모크라시' '사이버크라시'라는 용어도 생겨난다. 부패한 국회의원이나 공무원, 기업가들이 사이버토론으로 탄핵받고 추방위기에 놓인다.

화석 연료의 대표격인 석유를 대체할 연료전지(Fuel cell)가 개발돼 주유소가 사라지고, 전자화폐가 통용되며 게놈 프로젝트의 완성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100세 이상으로 늘어난다. 컴퓨터 오락처럼 전쟁도 '사이버 무인전쟁'시대로 전환, 적의 컴퓨터나 정보망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가 된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빈부격차와 환경.인구문제 등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좌절과 고통을 안겨준다. 또 교육의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는 대신 오로지 실력만으로 평가되는 사회로 전환되고, 고급정보와 높은 수준의 기술을 손에 쥔 사람들이 뉴 리더로 부상할 것이라고 이 책은 예측하고 있다.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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