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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회 엑스포 부지 매입 550억 승인, 행사 지속 여부 불투명... 모험주의적 시정

지난해 12월말 경주시의회는 논란과 우려속에 경주시가 요청한 경주엑스포 부지매입을 위한 기채안을 승인했다. 엑스포를 계속 개최하기 위해서는 현 엑스포 부지를 매입하여야 한다는 것인데 부지매입에는 약 5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엑스포는 경주를 세계에 알리고 지역관광을 활성화시키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어 개최는 동의하지만 개최부지를 매입하려는 계획은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투자 수익성 문제다. 550억원을 투자하여 그 이상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보장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엑스포 개최용으로 투자가 되면 회수가 불가능하며 다른 용도로 전환이 힘들다.

둘째, 부지를 성급히 매입하지 않아도 이미 올해 행사를 위해서 현 부지를 임대하여 두었기 때문에 올해 엑스포 개최에 전혀 문제가 없고, 행사 후 성공적일 것이란 판단이 선 뒤 매입하여도 늦지 않다.

셋째, 엑스포가 장기적으로도 계속 개최될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보아도 엑스포 박람회가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예가 없다. 엑스포는 일회에 그치는 이벤트성 행사이며 지속적인 흑자 운영이 확실히 보장되지 않는 가운데 정기적으로 개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넷째, 현재 구입예정인 부지의 위치는 앞뒤가 막혀 엑스포 부지로 적절하지 않다. 오히려 보문호수를 따라 행사장을 분산 배치하고 경주시가지와의 연계성을 살리기 위하여 도심에 엑스포 행사장을 배치해야 한다.

다섯째, 부지매입에는 많은 세금이 투입되는 일임에도 여론수렴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논의과정의 공개성 측면에서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이번 경주시회의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의회 의원들간의 격론과정에서도 노출되었지만 엑스포 부지매입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확실한 판단이 서지않은 하나의 모험일 뿐이다.

임배근(경주 경실련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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