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박태준(朴泰俊) 자민련총재가 7일 회동을 통해 후임 총리문제를 매듭지으면서 정가의 관심은 개각의 폭과 면면에 쏠리고 있다.
청와대 측은 소폭, 박 총재 측은 경제파트를 포함한 중폭을 각각 염두에 두고 있는 등 다소 엇갈리는 편이다.
◈재경장관 이헌재씨 유력
지금까지 청와대의 입장은 소폭이다. 김 대통령이 작년말에 이같은 뜻을 내비쳤고 청와대의 한 고위인사도 7일 "총선 출마자를 중심으로 소폭개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후임 총리로 내정된 박 총재가 경제팀의 물갈이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경제전문가로서 특유의 색깔을 갖고 있는 박 총재는 총리의 위세도 보여주고 새 천년의 시작과 총선을 앞두고 면모를 일신할 필요성도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듯하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IMF위기극복에 기여한 경제팀이 교체될 이유가 없다"면서도 박 총재의 구상에 반박하는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 한 고위인사도 "김 대통령도 폭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장관 불출마 선언
어쨌든 청와대와 자민련 주변의 전반적인 기류는 중폭의 개각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소폭설도 여전하다. 경제팀을 이루고 있는 강봉균 재경.진념 기획예산처 장관과 남궁석 정보통신장관이 총선출마를 위해 빠질 것이란 관측이고 후임 재경장관에는 이헌재 금감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이밖에 이상룡 노동.정상천 해양수산.김기재 행정자치부 장관도 총선 투입을 위해 교체될 것이란 추측이다.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은 불출마 선언을 했다.
아울러 청와대의 개편도 예상되고 있다. 이 노동장관이 교체되면 후임에 김유배 복지노동수석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고 김성재 민정수석이 교육문화수석으로 자리로 옮기고 대신 조규향 교문수석은 총선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영장씨 총재 비서실장 거명
일각에서는 청와대 잔류를 선언한 남궁진 정무수석과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이 총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박 총재는 조영장 총재비서실장을 총리비서실장에, 최재욱 전환경부장관을 국무조정실장에, 신국환 총재경제특보를 산업자원부장관 또는 정보통신부장관에 기용할 구상이지만 최 전 장관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희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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