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신 맞은 영아 눈·귀 멀어

보건당국 품질검사 착수

4개월된 영아가 소아마비 및 DPT(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예방백신을 맞은 후 눈, 귀가 머는 증세를 보이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지난 5일 이 백신과 같은 로트번호(제약회사 제조번호)백신제품 전량을 봉인·봉함 조치하고 품질검사에 착수했다.

국립보건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서울 강북의 한 보건소에서 지난해 11월31일 소아마비 및 DPT 백신을 맞은 4개월된 남자아이가 이틀후부터 경련과 함께 눈이 안보이고 귀가 안들리는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국립보건원은 정밀검사 결과, 이 영아는 뇌손상에 따른 뇌일혈증세를 보인 것으로 이같은 증세는 백신투여와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보건원 관계자는 "보건소에서 백신을 투여할 시점에는 뇌손상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눈귀가 머는 증세는 뇌손상의 징후"라고 말했다.

식약청은 보건소측이 이같은 사실을 보고해온 지난 5일 이 백신과 같은 로트번호 백신제품 전량을 봉인·봉함 조치하고 생물학적 제제기준시험 방법에 따른 품질검사에 착수했다.

백신을 접종한 영아의 사망사고는 간간이 있었으나 영아사망과 백신과의 직접적 관련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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