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가 최근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수입쇠고기 판매를 권장하는 공문을 발송, 축산농가 및 단체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농림부는 최근 소값 안정을 위해 연초 및 설 성수기에 국내산 쇠고기보다 수입쇠고기를 이용한 갈비 및 선물세트를 다량 제작, 대비해달라는 협조공문을 백화점, 할인점 등이 회원사로 있는 한국 슈퍼체인협회에 보냈다.
이와 관련, 전국한우협회 경북도지회는 "축산농민을 보호하고 육성해야 할 농림부가 오히려 수입쇠고기 판매를 권장, 축산농민을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축협도지회 노동조합은 8일 성명서를 통해 "O-157, 다이옥신 파동 등 안전문제로 논란을 빚어온 수입쇠고기를 정부가 앞장서서 유통시키는 것은 농림부 스스로가 축산정책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정부측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농림부 축산유통과 관계자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소값안정과 2001년 시장 전면개방이후 예상되는 가격폭락 후유증을 최소하기 위한 사전 대비책"이라고 해명했다.농림부는 협조공문 파동의 책임을 물어 담당 과장을 전보 조치했다.
한편 문제가 된 협조공문은 지역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에는 발송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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