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계'를 찾는 손님이 있습니까"
"예, 많지요. 하지만 저희집에서는 미성년자를 고용하지 않습니다"
경찰이 전국적으로 미성년 매매춘과의 전쟁을 선언한 첫날인 11일 밤 10시. 대구지역 최대의 윤락업소 밀집지역인 대구시 중구 도원동 속칭 '자갈마당'에는 거나하게 취해 '아가씨'를 찾으러온 남성들이 아닌 경찰과 여성단체 회원들 수십여명이 업소 앞에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박수현 대구 중부경찰서장이 직접 경찰관들과 여성단체 회원들을 인솔, 일일이 업소 문을 열며 미성년자 고용여부를 물었다. 경찰의 방문이 미리 알려진터라 대다수 윤락여성들은 자리를 떴고 '이모'라 불리는 40~50대 여성들만 가게앞에서 "미성년자는 절대 없다"며 부산을 떨었다.
경찰의 계획은 이날처럼 서장이 직접 매일 밤마다 업소들을 방문, 계도활동을 펴고 혹시 숨어있을지 모를 미성년자는 담당형사들을 투입, 가려낸다는 것. 경찰은 또 연령을 속이기 위해 미성년자들이 위조된 주민증을 제시할 것에 대비, 윤락녀들의 지문을 채취해 주민증과 대조할 방침이다.
실제로 이날밤 일제점검 과정에서 3명의 윤락녀가 동일한 출생연도의 주민증을 가지고 있어 위조.도용 등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이 지문을 채취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미 윤락가로 이름이 난 자갈마당은 미성년자 고용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보고 이들 업소에 대한 단속이 끝나는대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속칭 보도방 또는 PC방 채팅 등을 통한 미성년자 윤락에 대해서 단속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수현 대구 중부경찰서장은 "경찰은 미성년자 매매춘에 대해 딸을 가진 부모의 심정으로 뿌리를 뽑을 것"이라며 "자갈마당 등 중점 단속대상은 물론, 보도방 등을 통한 미성년자 매매춘도 이번 단속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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