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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을 연다-삼성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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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로 승부하고 품질로 앞서가자'

삼성광학(대구시 북구 노원3가)은 저가품 수출이 대부분이던 80년대 국내 안경테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던 업체다. 그러나 저가품의 한계를 예상, 80년대 중반 이후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고급제품 생산으로 방향을 바꿨다. 소사장제를 도입, 저가품 생산을 줄이는 대신 신소재 및 디자인 개발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회사 외형은 줄었지만 클라시, 매니아, 토스카니 등 자체 브랜드의 지명도는 더 높아져 국내 안경테 시장의 고급화 바람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광학은 최근 티탄을 사용한 '아랑 드롱'이라는 새 브랜드를 개발, 올 1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항공기 소재로 주로 알려진 티탄은 용접 등 가공공정이 까다롭지만 기존 하이니켈, 모넬보다 가볍고 탄력성이 좋아 고급 안경테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광학은 안경업계에서는 드물게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디자인실을 운영하고 있다. 안경이 시력 보정용 도구에서 패션상품화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춘 것이다.

또 매년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안경 선진국에서 열리는 유명 안경전시회나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 수출.홍보를 적극화 하고 있다. 지난 98년 ISO 9002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지난해 4월 유럽 수출에 필요한 CE마크를 인증받아 캐나다, 독일 및 동남아시아 등 해외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삼성광학 한명훈 상무는 "국내 안경업체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디자인 개발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며 "한국산은 저가품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지 못할 경우 지역 안경업계가 설 땅은 없다"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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