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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린 무슨 꿈을 꾸었을까'

닥종이 인형작가 박순애씨의 정감어린 닥종이 인형 작품 사진과 그에 얽힌 시적인 글들이 어우러진 책이다. 욕심쟁이 종구, 껄렁패 군식이, 우등생 경자, 서로 정분이 난 성실네와 손씨, 식모살이 간 옥자, 선장이 되고 싶다던 억만이, 예쁜 채빈이.... 저마다 애틋한 사연을 담고 있는 인형들이 잃어버린 기억속으로 이끌어준다. 세밀한 묘사와 토속적인 의상, 금방이라도 튀어나올듯 생생한 표정들이 우리 산천을 배경으로 한장의 사진에 담겨 있다. 어릴적 꿈, 마을에 떠돌던 사연들, 동무들, 놀이 등 4개 장으로 이뤄져 있다. 올 컬러. (박순애 지음, 예담 펴냄, 196쪽, 9천원)

■'나는 제사가 싫다'

30년동안 가부장제와 맞서 싸운 여성작가 이하천씨의 '항거'를 담고 있다. 지은이는 "남편의 얼굴도 모르는 몇 대 조상까지 떠맡아 제사를 지내야 하고, 정작 제사상 앞에선 철저하게 소외되는 것이 과연 공정한 것인가"라고 묻고 "여성을 효의 도구로 이용하고 자녀마저 제사상을 차려줄 대상으로 보는 이기적인 발상이 바로 제사의 형식"이라고 결론을 맺고 있다. 여성으로, 며느리로, 아내로 살아가면서 느낀 가부장제의 족쇄에 묶인 고통을 분석하고 살아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지낸 '천도교 의절'을 대안으로 제시. 가부장제와 자녀교육, 근대성의 발견과 정신해방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담았다. (이하천 지음, 이프 펴냄, 272쪽, 7천500원)

■'예절은 상품이다'

일본인들은 '예절'을 일본의 최대 자원이라고 자부한다. 예절은 '의식'이 아니라 '종교'에 가까운 것. 그러나 최근 "일본과 일본인이 무례해졌다"는 비난과 함께 자성의 움직임이 일었다. 일본의 국가 경쟁력과 불황 타개를 위한 범국민운동의 줄기를 잡아준 계기가 된 책이다. '예절 상품론', 더 작게는 '인사 상품론'에 대한 짧은 에피소드를 묶었다. 인사를 통해 학교 폭력을 몰아낸 일화, 생활에서의 인사 습관, 상거래에서의 예절 등을 상세히 담아 "부가가치가 높은 예절을 전략적으로 상품화 하자"고 주장한다. 지은이는 일본 산케이신문 기자 출신.

(기타가와 가즈로 지음, 정태원 옮김, 태동출판사 펴냄, 182쪽,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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