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양, LG전 악성 징크스

대구 동양 오리온스가 '6강 플레이오프'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천적 LG에 다시 덜미를 잡혔다

동양은 25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의 시즌 31차전(LG 4차전)에서 전반 9점차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78대81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동양은 LG에 시즌 4연패 포함, 98년 1월 20일 이후 11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동양은 14승17패를 기록, 6위자리를 지켰으나 7위 골드뱅크에 1게임, 8위 LG에 1.5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 승부는 수비에서 결정났다. 10개 구단중 수비력 5위인 동양은 LG의 수비 농구(수비력 3위)에 2쿼터 초반부터 강압 수비로 맞서는 등 정면으로 수비 대결을 펼쳤으나 후반 체력 열세를 보이며 무너졌다.'전희철만 막으면 이긴다'는 LG의 작전은 주효했다. LG는 최근 폭발적인 3점슛을 앞세워 경기당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던 전희철을 12득점으로 묶었다. 전희철은 종료 3.9초전 78대81로 뒤진 상황에서 던진 3점슛이 실패하는 등 5개의 3점슛을 모두 놓치는 부진을 보였다.

동양은 전희철의 3점슛이 막히자 대안으로 전희철에게 '픽 앤 롤'(골밑으로 달려드는 선수에게 볼을 투입, 득점을 노리는 것) 플레이를 4차례 시도했으나 3번 실패하는 등 작전이 먹혀들지 않았다.

동양의 새내기 조우현도 부상 후유증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16분간 뛰면서 5득점에 그쳤고 턴오버 5개를 남발했다. 다만 용병 로프튼은 1쿼터(11득점)부터 팀 공격을 주도, 양팀 최다인 27득점했다.

SK는 부천 원정경기에서 신세기를 97대83으로 제압, 2연패에서 벗어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군산에서는 현주엽이 트리플 더블(28득점-11리바운드-15어시스트)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골드뱅크가 삼보를 96대 94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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