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시인의 산문집 '바람의 풍경'(문이당)이 출간됐다.
이 산문집엔 신경림 시인의 고통과 방랑, 사랑 등 그의 문학적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는 책 머리에서 '고향이 생각나서 무작정 찾아가다 길이 나를 밖으로 데리고 나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기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이 때문에 이 산문집은 '안으로 난 길'을 의도적으로 걸어간 시인이 잊었던 마을과 사람들을 다시 떠올리는 자전적인 에세이로 읽혀진다.
시인과 함께 안으로 향한 길을 같이 걸어가다 보면 그의 유년시절과 문학소년시절, 좌절과 방황을 거듭하던 젊은 시절 등을 만나게 된다.
일제에 의해 징용당한 젊은이들에게 '천황폐하를 위해 죽어 돌아오라고 만세를 외치던' 유년시절과 군부대의 하우스보이가 된 모습, '쟤는 백지를 내도 국어점수는 백점을 주어야 한다'고 인정을 받던 문학소년 시절 등이 바로 그것.
나아가 세상에 내가 할 일이란 없을 것 같다는 절망속에서 시골집에 틀어박혀있던 젊은 시절과 70년대 유신체제아래서 연행과 훈방을 되풀이 하던 시절 등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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