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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음모론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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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공천반대인사 발표는 국민적 지지를 받고는 있으나 그 반대 의미인 음모론에도 휩싸이고 있다. 우선 이번 발표의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자민련은 "청와대 김성재 정책기획수석과 민주당 이재정 정책위의장은 6개월 전부터 총선연대와 커넥션을 가지고 준비해 왔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리고 중앙일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음모론에 '공감한다'가 의외로 30·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일이다. 음모론에 '공감하지 않는다'가 63.1%로 '공감한다' 보다 많으니 괜찮다고 섣불리 결론 지을 수도 없게 됐다. 그러므로 시민단체들은 이를 외면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저질의원들이나 힘있는 사람은 왜 빠졌는 지에 대해 확실한 해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곧 있을 것으로 알려진 2차 발표에서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총선연대가 스스로 밝혔듯이 대통령이나 민주당이 적절하지 못한 시기에 불복종운동 지지발언을 하는 등으로 인해 오해를 살 만한 일이 있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번 발표로 인해 여당인 민주당이 가장 유리한 것도 사실이고 또 특정개인이나 정당이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국민정서도 시민단체의 대부분은 여당과 가깝다고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원인들이 모여 음모론이나 홍위병론이 사실과 관계 없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총선연대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고 또 법률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데 이보다는 2차발표로 이번의 국민적 의혹을 없애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난 66명의 발표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를 고치는 용기도 또한 필요한 덕목이다. 시민단체들이 사심없이 고생해가며 심사를 한 것은 국민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실수는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음모론의 배경에는 음모론을 주장한 자민련의 꿍심이 숨어있다는 논리도 나오고 있다. 다시말해 YS에 쫓겨났던 때도 충청도의 동정표로 인해 재기할 수 있었던 전례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이는 공동여당에도 득이 되는 전략일 수 있다. 음모론이 국민을 더욱 헷갈리게 하고 있다. 사태가 이에 이른 만큼 시민단체들은 정치개혁의 깃발을 내걸은 이상 3김정치의 청산까지도 포함하는 혁신적 주장도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항상 주장하듯이 판단과 선택은 유권자의 몫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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