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 말기로 간 이식 없이는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친구에게 선뜻 자신의 간을 제공하겠다는 우정이 있어 화제다.
전문 도배사인 강수근(36.고령군 고령읍 연조리 572.사진 왼쪽)씨가 간 경화로 밝혀진 것은 지난 98년 8월쯤. 도배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심한 복통 증세로 9시간 동안 의식을 잃고 대구 가톨릭병원에 입원, 정밀진단 결과 간경화증으로 밝혀진 것.
곧 이어 서울대병원에서 2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던 강씨는 의사로부터 간이식수술 외에는 회복 불능이라는 진단을 받고 절망에 빠졌다.
1억5천만원이나 드는 엄청난 수술비. 건강한 간의 4분의 1 가량을 제공 받아야하는 조건. 이 모든 것들이 사글세(70만원)로 연명하던 강씨에게는 눈앞이 캄캄한 일.
이 때 강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고령초등학교 67회 동기동창인 김운대(36.고령읍 지산리 410)씨가 선뜻 간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강씨에겐 꿈같은 일이 벌어진 것. 강씨는 삶에 대한 희미한 희망의 빛을 가질 수 있었다김씨의 뜻에 따라 두사람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병원에서 종합검사를 받았다. 결과 혈액형은 똑같이 A형. 제공자의 간이 매우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지는 등 수술에 따른 조건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 김씨는 간 제공자로 선뜻 나선데 대해 "사회에 진 빚을 갚기위한 사죄의 뜻"이라고 밝혔다. "한 때의 실수로 7년동안 청송감호소에서 지내며 익힌 불경속에 '1백명을 선도하는것 보다 한명을 살리는 것이 낫다'는 말이 생각나서 간을 제공할 것을 결심했다"는 것. 김씨는"당초 익명으로 하려다 실명이면 더욱 도움을 받기 좋겠다는 권유에 따라 부끄러운 과거를 들추면서까지 사진과 실명을 나타내게 됐다"고 했다.
그러자 친구들과 지역민들이 뜻을 모아 수술비 마련에 나섰다. 고령초교 67회 동창생들이 앞장서서 모금에 나섰으며 KBS 방송국과 한국복지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사랑의 리퀘스트에서도 2천만원을 전하는 통지서를 보내왔다.
현재까지 잠정집계된 액수는 대략 3천만원. 하지만 수술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환자인 강씨는 비교적 젊어 오는 2, 3개월이내 수술을 하고 1년이상 회복기를 거치면 정상인으로 회복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제공자는 수술후 1, 2개월이면 본래의 건강을 회복할 것으로 병원측은 전하고 있다.
문의 (0543)954-0045.
고령.金仁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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