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린 자민련의 국회 헌정기념관 집회는 장외집회의 서곡이라고 할 수 있다.
총선시민연대의 낙천자 명단 발표를 계기로 강력 반발하고 있는 자민련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한동 총재권한대행, 당무위원, 소속의원, 지구당위원장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정질서 파괴책동 분쇄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당초 김종필 명예총재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전략상 불참했다. 시민단체와 청와대, 민주당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 자민련으로서는 최후의 카드인 김 명예총재의 입장표명을 아낄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날 대회에서 자민련은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을 비난하는 대국민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 선언문을 통해 "총선 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며 조국 근대화와 국가안보를 굳건히 지켜온 보수세력을 말살하려는 계획된 음해공작적 작태"라고 명단 발표를 강력 비판했다.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 대회를 시발로 자민련은 대 청와대와 민주당,시민단체에 대한 공세의 강도를 더해간다는 계획이다. 공동정권 철수론까지 거론하고 공세를 강화하면서 당 결집도는 물론 지지도도 올라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이날 대회를 계기로 대구와 울산 등지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 시작했다. 시민단체 낙천자 발표에 대한 음모론 등을 장외집회에서 제기할 경우 총선득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자민련은 설연휴를 전후해 특별당보를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연휴에 시민단체 낙천자 발표의 부당성을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서울역과 터미널, 지하철역 등지에서 현역 의원과 당원들을 대거 동원한다는 생각이다.
자민련이 본격적으로 야당화의 길을 걸을 지 자못 주목을 받고 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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