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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안심1동 재향군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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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동구 안심1동 재향군인회(회장 김태억.49)는 색다른 예비역군인 모임이다.

동별 재향군인회는 아직 결성이 되지 않은 곳이 많거나 조직만 갖춘채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대부분. 그러나 안심1동 재향군인회는 친목모임만큼 회원간 결속력이 대단하다.

안심1동 재향군인회가 결성된 것은 지난 1997년 10월. 상위 단체로부터 재향군인회 결성을 권유받아 조직을 만들게 됐지만 각오는 유별났다.

회원들간 상부상조는 물론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단체를 만들어 재향군인회의 위상을 높이자는 것이 설립 취지. 알고 지내는 사람들로만 구성되면 친목단체의 기능을 하는데 그칠 수 있다는 생각에 낯선 주민들도 '영입', 재향군인회를 이끌어갈 30여명의 회장단과 이사진을 모집해 모임을 만들었다.

이들은 대부분 자영업자로 업종이 서로 다른 것은 물론 연령층도 3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영업을 마치는 시간이면 회장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삼겹살을 안주로 소줏잔을 기울이며 장사에 대한 조언이나 인생사에 대한 얘기를 주고 받기도 한다.

정기모임은 한달에 한번. 그러나 봉사활동을 위해 만나는 날이 더 많다. 매월 15일은 조기청소의 날, 또 매월 마지막날은 자연보호를 겸한 등반대회. 10일에 한 번 꼴로 돌아오는 자율방범활동의 날 등. 이들의 수첩에는 이같은 일정으로 빼곡하다.

안심1동 재향군인회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일은 어려운 이웃들을 상대로 한 봉사활동과 지원사업. 생활보호대상자 등 어려운 이웃들이 유달리 많은 동네인 점을 감안, 이들을 위한 각종 행사를 펴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안심주공아파트 주민들의 문화축제 행사에 500여만원을 모금해 후원하고 있으며 지체장애인협회동구지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2년전부터 후원금, 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안심1동 재향군인회는 이같은 활동상을 인정받아 설립 2년여만에 재향군인회 본부로부터 1998년도 전국 우수회로 선정됐고 98.99년 연이어 동구지역의 모범회로 선정됐다.

김태억씨는 "재향군인회의 성격과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지역에 어려운 사람이 많아 작은 정성을 모아 이웃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며 "올해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끼니를 제공하는 무료 급식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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