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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요로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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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열과 소변이상을 호소하며 소아과의원이나 대학병원 등 종합병원 소아과를 찾는 아이들 중 '요로감염' 진단을 받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로감염은 신장·요관·방광·요도 중 어딘가에 병균이 증식하고 있을 때를 말한다.

신장이 감염됐을 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으므로 철저한 진단과 치료가 요구된다. 신장 감염으로 열이 나는 상부 요로감염(열성요로감염)의 경우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원인 모르는 열이 있거나 여러가지 요로감염 증상 중 한 두가지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소변검사나 균배양 검사로 요로감염 여부를 알아봐야 한다. 특히 요로감염 전력이 있는 아이에 대해서는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치료 전·후 신장과 방광의 모양을 보기 위해서는 '요로 생식기 방사선 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결석이나 혈뇨가 있는 경우는 '배설성 신장 조영술'을 하고 방광 요관역류를 가리기 위해서는 '배뇨성 방광 요도 촬영술'을 해야 한다.

아이가 △소변을 지나치게 자주 보거나 △배뇨 때 통증을 호소하거나 △소변을 참지 못하고 지리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소변에 악취가 날 때 △소변이 탁할 때 △이유없이 피로해지고 △심장장애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요로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대체로 취학한 아동의 약 1~2%에서 세균뇨가 검출되고, 사춘기 이전 여자아이의 3%에서 요로감염을 보인다.

요로감염 아이의 3분의 1에서는 해부학적 구조이상, 즉 '방광 요관 역류' 또는 '요관 신우이행부 패색' 등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소변을 보지 않거나 배뇨를 완전히 하지 않는 습관과 같은 기능적인 문제가 원인이 된다. 여자의 경우는 특별한 문제 없이도 요로감염이 올 수 있다.

신장이 감염된 경우는 항생제 주사를 맞는 등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열이 없는 요로감염의 경우는 대부분 방광염으로 항생제 복용으로 치료할 수 있다.

신장이나 요관, 방광 모양 이상으로 요로감염이 생긴 아이는 이를 교정해 줘야 한다.

요로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상시에 소변을 자주 보도록 하고 특히 여자 아이의 경우는 다리를 벌리고 변기 등받이에 등이 닿을 정도로 깊숙이 앉는 바른 자세를 가르쳐 줘야 한다. 변기 모서리에 무릎을 모으고 앉는 자세는 요도 괄약근을 긴장시키고 음부를 막아 소변이 질을 타고 나오게 되므로 좋지 않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의 키에 맞는 변기를 사용케 하는 것. 키가 작은 아이가 성인용 변기를 사용할 때는 발판을 준비, 편안한 자세로 소변을 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변비 또한 요로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집안 식구 전체의 메뉴를 바꿔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도움말:영남대의료원 소아비뇨기과 조철규 교수)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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