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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5·경북7곳 '공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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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마감한 자민련 공천신청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JP의 아성인 충청권에는 공천신청자가 몰려 지역별로 3 내지 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공천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제2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의 경우 현행 선거구의 60%수준을 채우는 데 그쳤다. 그나마 일부 지역 위원장의 경우 마지막날까지 공천 신청을 머뭇거린 것으로 알려져 자민련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냈다.

대구는 현역의원 중 중구의 박준규 국회의장과 동갑의 김복동 의원이 공천신청을 포기한 가운데 박철언(수성갑), 박구일(수성을), 이정무(남) 의원은 공천신청을 마쳤다. 원외로는 김상연(서을), 채병하(북갑), 김한규(달서갑) 위원장이 신청했다. 하지만 애초 위원장이 공석이었던 북을과 달성 선거구는 물론 최근 최백영 위원장이 탈당한 서갑, 동을(윤상웅), 달서을(최재욱)에는 공천신청자가 없었다. 최재욱 위원장은 국무조정실장 임명으로, 윤상웅 위원장은 개인사정 등이 이유다. 경북은 포항남에 강석호, 안동갑 이규양, 구미갑 박세직, 구미을 최종두, 영주 권영창, 영천 최상용, 상주 이재훈, 문경·예천 신국환, 경산·청도 김종학, 고령·성주 송인식, 의성 김상윤, 울진·영양·봉화 이학원 위원장 등 12명이 신청을 마쳤다. 그러나 박태준 총리 지역구인 포항북을 비롯 경주갑(황윤기), 김천(문종철), 군위·칠곡(도갑현), 청송·영덕(김성태)과 이상두·김길홍 위원장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경주을과 안동을 등 7곳에는 신청자가 없었다.

포항북의 경우 박 총리와 허화평 전 의원의 관계회복으로 자민련 공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김천의 문 위원장은 수원대 총장직무대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청이 어렵다는 점을 알려 왔다. 또 군위·칠곡의 도 위원장은 와병 중이어서, 청송·영덕의 김 위원장은 사업상의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주갑의 황 위원장은 공천신청을 않은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자민련 측은 대구·경북에 대해서는 현역 지구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공천신청을 독려하는 한편 외부인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자민련이 공동정권 철수론 등으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추가신청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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