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평안북도에서 토지정리 작업과정중 미군유해로 추정되는 시신 415구를 발굴했다는 주장은 상당히 근거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이 현재 대대적으로 토지정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평북 태천.의주군, 구성시 등은 6.25전쟁당시 유엔군 소속 미군 병력의 희생규모가 다른 지역보다 커 북한의 주장이 사실에 근접하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쟁 전사'에 미군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된 △군우리전투(1950년11월29~12월1일) △운산 전투(1950년10월28~11월2일) 등이 모두 이 지역에서 발생 됐다.
전사에 '군우리의 대혈전'으로 기록될 만큼 치열했던 이 전투는 묘향산 등 험준한 산으로 둘러싸인 교통의 요충지인 평북 박천군에 인접한 군우리에서 벌어졌다.한국전에 참전한 미 제2사단과 국군 제3연대, 터키 여단 병력과 중공군 제38.40군이 맞붙은 이 전투에서 미군은 사단병력의 3분의 1인 4천5백여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전투 이후 미군들은 이곳을 '태형(笞刑)의 계곡'으로 부른다고 전사는 기록하고 있다.
운산 지역 또한 '피 말리는 전투'로 전사에 묘사돼 있을 정도로 격전지 중의 하나 였다. 운산 전투는 국군 제1사단과 미 제1기병사단 예하 제8 기병 연대 병력과중공군 제39군간에 벌어진 전투로 엄청난 사상자를 냈다.
이 전투에서 미 8기병연대 제3 대대는 철수 도중 중공군에 포위돼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대대 주력이 거의 전사하거나 포로가 됐다. 그러나 미군의 정확한 피해숫자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밖에 태천, 박천지역에서도 미군과 중공군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한편 지난달 31일 이 근(李 根)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발굴 유해 가운데 50년 11월 2일 실종된 것으로 기록된 '찰스 E.시즈모어'라고 쓴 군표를 공개하며, 미국측에 조사단 파견을 요청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이런 요구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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