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공천 주내 윤곽

與野 대폭 교체... '낙천대란'예고

여야가 8일 선거법개정안이 처리되는 대로 공천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하면서 현역의원들을 대거 물갈이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공천자 발표를 둘러싸고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 한나라당 등 여야 3당은 설연휴를 통해 재확인된 시민단체들의 낙선운동 등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여론'에 따라 각각 호남과 충청, 영남 등 텃밭과 수도권에서 현역의원을 포함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당의 면모를 일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은 7일 공천공모를 마치는 대로 8일부터 2, 3일간 공천심사위를 집중적으로 열어 주말인 12일 쯤 무경합지역과 영입인사 등 100여 곳의 공천자를 1차로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특히 시민단체들의 낙천명단을 적극적으로 공천에 반영하고 지지기반인 호남지역에 대한 과감한 물갈이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탈락자들이 반발하는 등 극심한 공천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핵심측근들이 당내 일부 중진인사들에게 불출마를 권유하면서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민련도 이번 주중 공천심사위를 구성, 공천작업에 나서 내주 중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1차 공천자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도 공직자 사퇴시한인 13일까지는 1차 공천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아래 공천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무경합지역과 현역의원 지역구등 100여개 지역구의 공천자를 내정한 한나라당은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는대로 개별지역구에 대한 공천심사를 본격화해 주말쯤에는 대부분의 지역에 대한 공천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한나라당 공천의 최대 관심사는 이회창 총재가 밝힌 공천물갈이의 폭이 대구와 부산 등 영남권에서 어느 정도가 될 지 여부다.

한나라당은 대구와 부산 등 영남권 현역의원에 대해서도 공천기준에 미달할 경우 과감하게 교체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대구에서는 선거구 통합지역을 포함 3, 4명의 의원들이 공천탈락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김만제 전 포철회장과 현승일 전 국민대총장 등이 대구지역구를 내락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위원장 등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徐明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