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막바지 한나라 홍역

공천 심사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대구.경북의 선거구 통합지역과 공천 경합지역의 한나라당 내부에서 위원장들간, 공천 경쟁자들간에 이전투구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대구의 경우 물갈이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2개 선거구 통합에 따른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아 거의 전 지역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데다 현역의원들의 공천관련 연대서명 사실까지 불거져 공천 잡음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재선의 서훈 의원에게 강신성일 위원장이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는 동구와 박승국 의원에게 김길부 전병무청장과 김석순 킴스치과 원장이 도전장을 낸 북갑구의 경우 낙천자의 무소속 출마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한나라당의 총선전략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원형 위원장에게 영입 케이스인 김만제 전포철회장이 도전하고 있는 수섭갑구도 이 위원장이 당 공헌도와 정치적 도의를 들어 영입불가 입장을 당 지도부에 호소하며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대구의 현역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1일 서구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는 한 사람에 대해 중구 공천을 건의한다는데 연대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중구의 박창달 위원장이 발끈해 당지도에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남구에서는 5명의 공천신청자가 경합을 벌이고 있고 영입설도 끊이지 않고 있어 이기택 고문계인 정상태 위원장이 반발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 고문 계열이 공천에 불만을 품고 집단 행동에 들어갈 경우 적극 가세할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경북의 경우도 문경.예천과 청송.영덕.영양, 경산.청도 등 2, 3개 지역에서 현 위원장과 도전자들 사이의 막판 경쟁이 치열하고 위원장 교체가 점져지는 곳에서는 기타 유력 신청자들 사이에 각종 연줄을 댄 물밑 경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선거구가 통합된 경주의 경우는 김일윤 의원이 앞서 나가자 임진출 의원이 계파보스와의 친소관계 등 정실에 의한 공천이 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배수진을 치며 당 지도부를 압박, 지역 한나라당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정치1,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