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대란이 나타나자 상당수 전세 수요자들이 아파트 매입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월 중·고교 개학을 앞두고 학교 배정을 받은 학부모들이 이사를 시작하면서 매매가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시지의 경우 1군 업체 33평형 로열층은 1억1천500만원(입주 5년), 1억3천만원(입주 1년) 안팎으로 지난 연말과 1월에 비해 300만원 정도 올랐다. 입주 4년이 지난 1군업체 49평형은 최근 1억9천300만원(분양가 1억2천560만원)에 거래됐다.
천마공인중개사 권오인 사장은 "전세 물량이 거의 사라진데다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전셋값이 올라 매매에 나서는 고객들이 많다"며 "설 이전에 비해 아파트 거래가 20~30%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2·3월에 입주하는 지산·범물지역 1군 업체 아파트는 33평형이 1천만원 이상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격은 8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49평형 신규 입주 아파트는 로열층이 분양가에서 최고 4천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지난 연말 입주를 마친 2군업체 신축 아파트 거래가는 분양가보다 33평형은 500만원, 49평형 2천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0년 초에 입주를 마친 아파트는 대형 평형으로 갈수록 오름세가 두드러져 49평형이 1억6천만~1억6천500만원(1군), 1억4천500만~1억5천만원(2군)에 거래되고 있다.
달서구 대곡 및 상인지역도 올들어 평형별로 300만~500만원 오른 값에서 매매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성서지역은 계명대 주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로열층은 분양가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세 물량을 찾기 어려운 것은 이곳도 마찬가지다.
입주 2년된 북구 팔달동 주변 1군 업체 아파트 33평형 로열층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학군, 교통 등의 여건을 갖춘 대단지 아파트가 매매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지난 해부터 분양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2001·2002년까지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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