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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말사 주지 880명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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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의 본·말사 주지들은 '승려의 자질향상과 수행정신 회복'을 종단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일면)이 지난해 본·말사 주지 연수회에 참석한 880명의 주지(유효 응답자 522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2%가 종단 최대과제로 '승려의 자질향상과 수행정신 회복'을 꼽았고 그 다음이 '승려의 노후복지대책'(59.6%)이었다(복수응답).

2년 전 실시한 조사에서는 '승려의 노후복지대책'(27.3%)이 '자질향상과 수행정신 회복'(27.1%)보다 근소하게 앞섰는데, 이는 98년과 99년에 일어난 종단 분규가 이번 조사에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단의 미래에 관해서는 비관적(32.2%)이라거나 '그저 그렇다'(26.1%)는 응답이 많아 종단의 사회적 이미지 추락과 승려들의 위기의식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승려 사유재산 소유의 원천적 금지'(74.4%), '사치성 해외유람 반대'(95.0%), '문중 은사(恩師)제도 개선'(73.8%), '엄격한 출가(出家) 기준'(94.7%), '승가고시와 법계(法階)고사 실시'(83.6%) 등에 대해서도 대부분이 높은 찬성률을 보여 승풍(僧風) 진작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종단의 승가교육 체제 개선안으로는 '출가자의 질 향상'(95.1%), '행자교육 상설화'(93.8%), '강원(講院) 교과 현대적 개선'(74.3%), '전체 승려 정기 안거(安居) 실시'(75.6%), '주지 인사고과제 도입'(76.1%) 등을 들었다.

사찰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사람 구하기'(46.4%)와 '신도관리'(36.1%)를 꼽았다. 97년의 조사에서도 '공양주(供養主) 인력난'(30.8%)과 '신도 관리 어려움'(15.1%)을 호소하는 주지들이 가장 많았다.

사부대중 공의에 의한 사찰운영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 16.6%, '찬성' 50.7%로 '반대' 20.3%, '적극 반대' 2.8% 등을 큰 차이로 앞질렀으며 중앙종단 권한을 지방교구본사로 이양해야 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97년의 62.5%에 비해 7.4% 포인트 늘어난 69.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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