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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자녀교육 이산가족'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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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직장인 상인 농민 상당수가 자녀 교육을 위해 도시에다 집을 마련해 놓고 부부가 별거 생활을 하는 신판 이산가족 현상으로 '생 홀아비'가 늘어나고 있다.

경북도내 농어촌 지역 경우 3, 4년 전만해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직장인·상인들이 중·고등학교 자녀들을 도시로 진학시켰는데 요즘은 영농후계자나 젊은층들이 특용작물을 재배 등으로 경제력이 향상되자 자녀들을 도시로 떠나 보내면서 부인까지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내보내 부부가 별거 생활을 하고 있는 가정이 늘고 있다.

자녀들의 교육에 부모들이 생이별하는 이산가족은 3월 신학기를 앞두고 두드러지고 있는데 부인은 자녀들과 함께 도시지역에서, 남편은 자녀 교육비 마련을 위해 농촌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떨어져 살고 있는 것.

영양군 청기면 저리 김주학(52)씨의 경우 부인 양모(48)씨가 자녀 2명의 교육문제로 대구지역으로 떠나면서 홀로 살아간지 벌써 수년째 되고 있다.

김씨는 "농촌에서 고생하는 부모들은 자식들이 잘 된다면 상관없다는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라며"가능하다면 일찌기 도시지역으로 이사해 자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받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라 했다.

또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 박병훈(48)씨도 초·중학교에 다니는 자식들을 2년전 안동으로 전학보내면서 부인과 헤어져 주말부부가 됐다.

박씨는 "다 같이 이사하고 싶어도 자식들의 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농사일밖에 할 수 없어 떨어져 살고 있다"고 했다.

예천읍 남본리 이모(47)씨는 자녀 2명 모두를 교육때문에 서울에 보내 놓고 3년째 부인과 떨어져 '생 홀아비'생활을 하는 통에 우울증까지 생겼다며 푸념했다.

이같이 농촌지역 주민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예천 지역에서만 연간 2천여명이 도시로 빠져 나가면서 지역 경기마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權光男·嚴在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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