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의 스포트라이트가 강하면 강할수록 어둠은 더욱 짙은 법. 지난해 '바꿔'의 대중가수 이정현은 30여억원을 벌었다. 그러나 대부분 대중음악인들은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대중음악인 60%가 소득 50만원 미만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한국민족음악인협회(이사장 김철호)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후원을 얻어 지난해 4∼11월 전국의 대중음악 창작인 및 공연예술인 1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월평균 소득이 5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응답자가 59.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을 넘는다는 응답자는 각각 2명(1.5%)에 지나지 않았고, 65.9%에 해당하는 87명이 예술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월평균 수입이 30만원 미만이라고 대답했다. 주된 수입원으로는 가수와 작곡자의 경우 각각 50%와 30.5%가 지역문화행사를 꼽았고 연주자는 클럽활동(25.6%)과 음반 세션(20.5%)을 들었다.
반면에 예술활동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46.2%로 불만이라는 응답(28.8%)보다 훨씬 많았다. 불만을 표시한 응답자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서'(20.5%), '창작발표기회가 부족해서'(84.1%) 등의 이유를 들었다(복수응답).
대중음악인들은 문화예술의 중요한 기능으로 '새로운 가치창조'(72.9%)를 가장 많이 들었으며 '사회모순 비판'(43.4%), '개인 정서안정'(35.9%), '지배자 억압에대한 저항'(14.7%), '사회안정 도모'(7.8%) 등이 뒤를 이었다(복수응답).
대중문화의 장애요소로는 '사회적 인식 부족'(31.5%), '검열 등 외부간섭'(21.3%), '사회적 지원 부족'(18.9%), '예술능력의 한계', '경제능력의 한계'(이상 14.2%)등이 꼽혔다.
자신의 활동분야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다른 분야에 비해 낮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41.7%로 나타나 문학인들의 응답률(28.1%)보다 훨씬 높았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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