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22일(한국시간) 꿈에도 그리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연습 마운드에서 힘차게 공을 뿌린 이상훈(29.사진)은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라커룸에서 자신의 유니폼이 걸려있는 광경을 처음 보고 "영화의 한장면이 떠올랐다"는 이상훈은 "메이저리그 투수가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행운아"라고 감격해했다.
다음은 이상훈과의 일문일답.
-중간계투라는 보직이 마음에 드는가.
▲메이저리그 투수가 됐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중간계투라는 보직을 하찮게 보는 팬들이 많은데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중간계투로 나서 위기를 넘기는 일은 팀에 매우 중요하다.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면 이기는 경기에 중간계투로 나설 수 없다.
또 그런 상황에 등판해 팀의 리드를 지켰을 때 느끼는 희열은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내가 선발투수나 또는 마무리투수로 뛰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가당치 않은 일이다.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는 생각 뿐이다.
-새로 개발한 결정구가 있나.
▲대부분의 투수가 직구 하나 제대로 던지지 못하고 은퇴한다고 들었다. 갖고 있는 구질을 더욱 정확하게 구사하는 능력을 키우면 족하다는 생각이다.
직구와 커브, 서클체인지업 3가지 구질에다 작년에 배운 싱커 등만 다듬으면 문제없을 것이다.
-코칭스태프나 팀 동료들과의 의사 소통은 문제가 없나.
▲7년간 프로야구 선수를 했다. 무엇을 주문하는지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다.
-오늘 첫 불펜 피칭에서 캐리건 코치가 주문한 것은.
▲스탠스를 좁히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곳에서 자주 받는 충고는 피칭폼을 간결하게 하라는 것이다. 다리를 들어올리는 동작이 크면 힘의 손실이 생기고 제구력이 나빠진다.
-등번호 40번을 택한 이유는.
▲남은 번호 중에 부르기 편해서 골랐다. 한단어로 '포티'니까 기억하기도 쉽다.내가 좋아하는 47번은 이미 다른 선수가 달고 있었고 내가 남의 등번호를 빼앗을 처지는 아니지 않느냐.
-조진호, 김선우 등 2명의 한국인 후배들과의 관계는.
▲일본에 있을 때 선동열선배가 나를 끔찍히 보살펴줬다. 그런 선배가 되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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