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노사갈등으로 부산항 부두 분규가 장기화되면서 수출업체의 선적이 늦어지는가 하면 입항예정이던 외국선사도 해외로 입항지 이전을 검토하는 등 수출업체와 선박회사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신선대부두는 지난 25일 전국운송하역노조의 태업 및 파업으로 하역작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1일 오전까지 모두 2천700여개의 수출용 컨테이너를 싣지 못한데 이어 파업이 계속될 경우 추가적인 선적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오후 6시 출항한 P&O네들로이드 소속 아시아호는 하역차질로 출항시간이 늦어지면서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100여곳 수출업체에서 선적하려던 수출용 컨테이너 1천200여개를 싣지 못한 채 출항했다.
아시아호에 미처 실리지 못한 컨테이너들은 오는 3일 출항예정인 오클랜드호에 실어 유럽으로 수출할 예정이나 이들 100여곳의 수출업체는 4일 이상 선적기일을 어겨 클레임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이밖에 일본선사인 MOL사와 APL사 등 외국선사들도 부두분규에 따라 입항지를 외국 등 타부두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선대와 우암부두는 파업에 참가중인 전국운송하역노조원 300여명에게 가정통신문을 발송, 오는 4일까지 정상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임시직 장비기사를 채용하겠다고 통보하는 등 노조파업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한편 부산항 부두 분규와 관련 사측인 신선대부두가파업노조원 30여명을 업무방해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은 지난 29일 "전국운송화역노조의 불법집회로 모두 24억6천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며 김영수노조지부장 등 노조원 30명을 업무방해혐의로 부산 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부산·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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