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정국으로 본격 돌입하면서 여야는 정책대결은 뒷전인 채 연일 폭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돈공천 의혹을 계속 쟁점화하고 있는데 맞서 한나라당은 골프장 특혜 매각설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자민련도 한나라당과 함께 민주당을 겨냥, 색깔론을 또 다시 제기하고 있다.
법적 공방전 비화 조짐
이같은 공방전은 민국당 창당 등으로 지역주의 구도가 심화되고 있는 양상과 맞물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벌써부터 상대 당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법적 공방전으로 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인다.
우선 한나라당 부산서구 공천자였다가 교체된 이상열씨의 돈공천 의혹과 관련, 민주당은 대변인과 부대변인 등을 연일 총동원한 가운데 공세를 펴고 있다.
김현미 부대변인은 29일"한나라당에선 흑색선전이라고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이씨가 공천심사가 한창이던 한달전 쯤 부산 중앙동의 한 상호신용금고에서 부동산을 담보로 20억원을 대출 받았다는 제보가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법당국 철저 조사 촉구
이에 대해 한나라당의 장광근 부대변인은"20억원 헌금설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2차 괴문서설까지 흘리는 등 여당은 추잡한 음해공작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한 뒤 배후세력에 대한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또 김대중 대통령의 일산 사저를 사들인 재미교포 조모씨의 부인이 김우중 전대우그룹회장의 부인 소유인 1천500억원대의 아도니스 골프장을 114억원이란 헐값에 매입토록 함으로써 특혜를 준 셈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던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이날 터무니 없는 음해라는 등의 민주당 측 반박에 맞서"소방수(정부)가 불을 끄고 있는 동안 소방수와 친한 사람이 불난 집(대우)의 알짜배기 세간을 들고 나온 모습"이라고 의혹을 거듭 부각시켰다.
민주당의 정동영 대변인은 "그 골프장은 회원권을 빼면 시장 가치가 100억~150억원 정도로 지난 가을 조풍언씨의 부인 이덕희씨가 대우 김 전회장의 부인과 105억원에 계약해 55억원을 건네줬으나 대우 측이 중도해지, 이씨가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며"저급한 거짓 폭로를 자행한 홍 위원장은 사과하거나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정일 평가'도 도마에
자민련의 경우 김종필 명예총재가 이한동 총재의 경기 연천.포천지구당 개편대회에서 "근대화 과정에서 소리나 외치던 사람들이 지금 승용차 타고 잘 사는 데 이런 사람들이 우리보고 물러나라 한다"며 "빨간 띠나 매고 주먹질하던 사람을 국회에 보내면 나라가 결딴난다"고 청와대와 민주당 측에 색깔론을 제기했다.
한나라당도 논평을 통해"김 대통령이 독일의 한 일간지 회견을 통해 북한 김정일을 실용주의자라고 거듭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남북한 정상회담에 집착, 이성이 마비돼 버렸기 때문이며 국민 가치관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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