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출신 아동문학가 신현득(67)씨의 문단데뷔 40년을 기념하는 대표 동시선이 나왔다.
아동문학평론가 김용희씨가 엮은 '옥중아, 너는 커서 뭐 할래'(청동거울 펴냄)에는 '아이들을 향한 끝없는 사랑의 노래'라는 부제에 걸맞게 동시 외길을 걸어온 시인의 족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대구시내 여러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다 서울로 활동무대를 옮긴 그는 196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산'이 당선돼 등단했다. 40년동안 동시쓰기라는 길을 쉼없이 걸어온 그는 지금까지 모두 15권의 동시집을 발표했다.
신현득 동시문학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이 대표동시선에는 100여편의 작품을 주제별로 분류하고, 그의 동시론과 문학세계를 시대별로 일괄한 비평을 함께 담았다.
그의 동시는 한국현대 동시문학에 소재와 사유의 영역을 확장시켜주었다는 점에서 시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적 주제는 나날이 새로운 삶에 눈뜨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의 실현으로 집약된다.
'옥중아 옥중아/너는 커서 뭐 할래?/보리밥 수북이 먹고/고추장 수북이 먹고/나무 한 짐/쾅당! 해 오지'('옥중이')
'빠꼼 빠꼼 문구멍이 높아 간다/아가 키가 큰다'('문구멍')
동화적 상상력에 기댄 이런 독창적인 시적 기법으로 아이들의 삶을 표현해온 그는 동시를 통해 가족애와 민족의식, 역사적 상상력, 고달픈 삶의 애환을 어우르는 따뜻한 시심 등을 전해준다. 그는 이미지의 단순화와 투명성 등 아이들을 향한 시적 상상력의 폭이나 감각의 새로움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맑고 건강한 이미지와 화해의 아름다움이 미덕이다. 화려하거나 특별하지 않고 그저 평범하고 소박한, 지극히 보편적인 것들 속에서 어떤 새로움을 찾아내는 것이 특징으로 손꼽힌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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